[신혼여행]
나는 호랑이의 눈과 같이 노란 토파즈를,
비둘기 눈과 같이 분홍빛이 나는 토파즈를,
그리고 고양이 눈과 같은 초록색의 토파즈를 가졌다."
라는 말은 오스카와일드 영화 중에서 헤로드가
살론에게 요한의 목숨을 요구한 그녀의 결심을 돌리기 위해
보석을 주고 설득시키려는 장면에서 나온 말이다.
토파즈는 여러 가지 고서에 나오는 보석이다.
기원 전 1세기에 데오도르 실크스가 쓴 글에 의하면
홍해에 사라팬트 섬이라는 토파즈 산지가 있었으며
이집트 왕의 명령으로 주민들이 토파즈를 채굴하였다고 한다.
이 이집트의 토파즈는 십자군 시대에 군사들이
싼 값에 사들여 유럽으로 운반하였으며 교회나 왕실로 흘러 들어간 것도 많다.
특히 독일의 케룬 사원에는 훌륭한 토파즈가 오늘날까지 남아있다.
신약성서의 '요한 계시록' 중에는 귀중한 열두가지 보석 중
토파즈를 9번째로 기록하고 있는데 성서 중에 나오는 토파즈는
사실은 황색을 많이 띠고 있는 페리도트로
옛날에는 황색의 페리도트도 토파즈라 부른 것이다.
고대인들은 토파즈를 숭상하여 금으로 세공해서 지니고 다니면
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또 이 돌에 구멍을 뚫고 실로 꿰어 왼쪽 가슴에 늘어 뜨리면
악마의 관계를 피할 수 있다고 믿었다.
12세기 경에는 토파즈를 고급 포도주에 담가 두고
잠자기 전에 그 돌로 눈을 문지르면 시력이 좋아진다고 믿었었다.
동양에서는 토파즈를 건강의 돌이라 일컬었다.
토파즈 가루를 만들어 포도주에 넣어 마시면
천식. 불면증.화상.출혈 증이 치료제가 된다고 믿었으며
악몽을 쫓고 열정을 침착하게 한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