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도 마음도 깨끗이 씻어주는 때밀이 맛사지 #

 

 

# 때란 무엇일까?

 

밀어내지 않으면 왠지 찝찝한 기분이 드는 때란 죽은 각질층이 누적되고

각종 오물과 먼지, 피부 노폐물이 뭉쳐서 피부 표면에 붙어 있는 것이다.

 

때를 민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표피에 붙어 있는 오물 및 노화 혼합물을 압박하여 피부와 분리시키는 것을 말한다.

 


# 오랜만에 미국에서 온 친구가 서울에 오자마자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바로 대중목욕탕

 

미국에서 일년동안 샤워만 하며 참았던 묵은 때를 밀어내야 시원하고 깨끗해지는 기분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피부과 의사들은 때를 밀지 말라고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밀어내야 씻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을 어찌하랴.

(한 때 석달 정도 밀지 않아도 보았지만 뭔가 피부에서 밀리는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목욕탕에 들어가면 일단은 몸에 묻은 오염물질들을 비누칠로 깨끗이 씻어낸 후

뜨거운 탕 속에 들어가 앉아서 묵은 각질을 충분히 불려준다.

 

쑥향이나 솔잎향 사우나에도 몇차례 들어갔다 나와 땀을 충분히 뺀 후 냉탕, 온탕도 번갈아 들어갔다 나오면 어느 정도 준비는 완료된 셈.(사우나에 들어갈 때 머리에 트리트먼트를 듬뿍 바른 후 헤어캡을 쓰면 스팀실 트리트먼트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

 

 

 

 

이런식으로 한 20분 정도 지나면 손가락이 쪼글쪼글 해지는데 이때가 바로 때를 밀 적기

 

너무 성급하게 밀면 때는 밀리지 않으면서 아프기만 하므로 절대 서두르지 말 것.

이태리 타월을 손에 넣어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에 힘을 적절히 분산시킨 후 밀기 시작한다.

손가락으로 밀면 아플 뿐 아니라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므로 손바닥 부분으로 밀어주는 것이 포인트.

 

또 한가지는 이리 밀고 저리밀고 밀다보면 미처 밀지 못하고 지나치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나름대로 방향을 정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일단은 몸에 털이 나 있는 방향이 피부의 방향과 일치하므로 털이 누워 있는 방향을 따라가는 것이 기본이다.

팔은 어깨에서부터 시작하여 손끝으로, 다리는 허벅지에서 발끝 방향으로 밀어준다.

이때 같은 지점은 계속 같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한다.

 

 

다른 모든 곳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마지막 남은 취약지구가 바로 등

 

아무리 팔이 길어도 혼자서는 도저히 때를 밀 수 없는,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때 발휘되는 것이 바로 우리의 ‘품앗이’ 문화다.

 

옆사람을 잘못 만나면 등꺼풀이 벗겨지는 듯한 아픔을 참아야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특별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때를 효과적을 밀 수 있는 방법이다.


때를 다 밀었다면 다음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피부를 위한 마사지 시간.

냉장고 속에 남아있는 오이나 요구르트, 우유 등을 준비해 가면 각질을 제거한 후 훌륭한 천연 마사지도 즉석에서 가능하다.


보다 효과적으로 때를 밀고 싶다면 전문 목욕 관리사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원칙없이 무지막지하게 밀어내는 것과 달리 양손에 이태리 타월을 낀 목욕 관리사 아주머니가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둥근 원형을 그리며 온몸 구석구석 숨은 때를 밀어준다. 처음에는 애벌 밀기로 가볍게 밀어준 후 다시 한번 꼼꼼하게 밀어주는 식이다.

비용은 간간하게 때만 밀면 1만원 정도이고, 전신 마사지를 더하게 되면 3만원, 특별 한방 재료 마사지를 더하면 5만원 선이다.

처음에는 벌거벗고 누워 다른 사람에게 몸을 맡기는 것이 꺼려지기도 하고 민망스럽기도 했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그런 것은 신경조차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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