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투명 메이크업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여름 역시 투명한 피부 톤에 화장법이 유행이다. 하지만 메이크업이 금방 지워지는 여름에는 투명 메이크업으로 커버에 한계가 있는데…. 자외선도 막고 피부 톤도 화사하게 연출하는 투명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방법은 없는지 알아보자.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기초 단계가 많을수록 메이크업이 쉽게 들뜬다. 크림 등의 기초는 모두 생략. 스킨과 로션은 적당량 바르되 많이 두드려서 피부에 완전히 스며들도록 한다.
기초 단계와 마찬가지로 베이스 메이크업의 단계도 최소화해야 피부 화장이 얇고 고르게 된다. 자외선 차단제 기능까지 하는 메이크업 베이스를 고르면 기초 단계를 하나 줄일 수 있어 그만큼 화장이 얇아진다.
화이트닝이나 보습 크림의 기능까지 겸하는 다기능 제품들도 나와 있는데 이 제품들을 사용하면 피부가 촉촉해져 메이크업의 밀착력을 높일 수 있다. 메이크업 베이스 만으로는 커버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아주 조금만 묻혀서 바른다.
주부들은 트윈 케이크를 많이 사용하는데, 트윈 케이크는 한번 번지면 얼룩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므로 여름에는 커버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파우더를 사용하는데 가루 파우더는 쉽게 떨어지므로 압축 파우더를 충분히 묻혀 사용한다.
피부 화장을 마치기 전에 넓은 브러시로 얼굴을 한 번 털어준다. 아무리 파우더라도 많이 묻으면 피부가 투명하지 않고 파우더끼리 뭉치거나 밀려서 공들인 화장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넓은 브러시로 얼굴을 한 번씩 털어서 마무리한다.
투명 메이크업의 음영은 하이라이트가 들어가는 곳에 하얀색을 발라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방법을 쓴다. 화이트 아이섀도를 큰 브러시에 묻혀 T존만 두세 번 바르면 이마와 코가 반듯하게 도드라져 보인다.
투명 메이크업은 피부 톤에 음영을 주지 않는 대신 눈가의 라인을 선명하게 하여 얼굴 윤곽을 드러낸다. 아이라인은 리퀴드 타입을 사용하여 라인은 얇아도 선은 매우 또렷하도록 그린다. 펜슬은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넓게 그려지고 번지기 쉽다.
마스카라를 진하게 하면 다른 화장을 안 해도 화장이 진해 보인다. 또 마스카라는 땀에 번지기도 쉬워 여름에는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속눈썹 집게로 속눈썹을 뿌리부터 충분이 올려 눈이 더 커 보이는 효과를 내도록 한다. 뿌리 부분만 살짝 마스카라로 올러 주면 눈이 더욱 선명하고 커 보인다.
얼굴은 하얗고 투명한데 눈썹만 진하면 전체적으로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사선형 브러시를 머리색과 비슷한 아이섀도에 묻혀서 눈썹이 빈 곳에만 채운다는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그려 준다.
눈썹을 그린 후에 눈썹 바로 아래쪽에 하얀색 아이섀도를 고르게 펴 바른다. 검은 눈썹과 하얀 피부가 대비를 이루며 눈썹 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얼굴이 반듯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입술에 각질이 있거나 핏기가 없으면 아무리 립스틱을 잘 발라도 투명해 보이지 않는다.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입술에 조금 대었다가 각질이 불어나면 살살 밀어서 각질을 제거하고 발그레한 입술을 만든다.
립글로스는 도톰해 보이는 부분만 도드라지게 발라야 자연스럽다. 입술 윤곽을 따라 다 바르면 입술이 팽장되어 어색해 보이기 때문이다. 각질을 제거하고 깨끗해진 입술에 가볍게 파우더를 바르고 입술 가운데 부분을 중심으로 립글로스를 바른다.